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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작가・강신자(쿄우 노부코) 강연회「코리안 디아스포라와 문학: 유전(流転), 추방, 제노사이드 그리고 기억의 이야기」

2024-03-13

2024년 3월 3일(일), 작가이자 번역가이신 강신자(쿄우 노부코)씨를 초청해, JR하카타시티 회의실에서 강연회「코리안 디아스포라와 문학: 유전(流転), 추방, 제노사이드 그리고 기억의 이야기」를 개최하였습니다.


작가・번역가 강신자(쿄우 노부코) 강연회

「코리안 디아스포라와 문학:

유전(流転), 추방, 제노사이드 그리고 기억의 이야기」

 

일시:2024년 3월 3일(일)14시 30분 ~ 16시 30분

장소:JR하카타시티 10층 회의실

사회:쓰지노 유키(규슈대학 한국연구센터 부센터장)

주최:규슈대학 한국연구센터

후원:한국국제교류재단


본 강연에서는, 중앙아시아에 살고 있는 고려인을 출발점으로 삼아, 김숨의『떠도는 땅』, 김연수『일곱 해의 마지막』, 황석영『철도원 삼대』, 김시종『이카이노시집』등을 다루면서, 한반도를 떠나 유전(流転)하게 된 사람들의 “살아있는 근현대사”에 대해 다각적인 시점에서 상세히 논의되었습니다. <디아스포라>라는 단어 속에 숨어 있는 난민, 학살, 기억의 봉인이라는 요소를 잘 절개해 다루면서, ‘조선’이나 ‘역사’ 에 머물지 않고 ‘가자’  문제와 같은, 현재의 실제적인 국제정세까지 폭넓은 논의가 전개되었습니다.

“조선 사람들의 디아스포라의 여정이 러시아 극동지방으로 향할 경우, 그들은 유전 (流転)의 운명을 살아가는 고려인이 되었으며, 디아스포라의 여정이 일본으로 향한 사람들에게는 관동대지진 후의 ‘불령선인(불량한 조선인)’ 학살이라는 운명이 기다리기도 했습니다. 식민지 지배로부터 해방된 후의 남북분단, 제주4.3사건도 또한 사람들을 디아스포라의 운명으로 내몰았습니다. 그리고 디아스포라의 절망의 바닥 속에서 만들어진 노래들이 존재하며, 그 기억을 새겨 넣은 문학이 존재합니다.”(강신자[쿄우 노부코])

또한, 본 강연은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조성을 받아 현재 진행중인 연구사업「『세계사』속의 한국: 그 구조변동에 관한 종합적 연구」의 일환으로 개최된 것으로, 바로 그러한 「『세계사』속의 한국」(이 경우 ‘세계사’라는 것은 각국의 역사를 단순히 모아 놓은 것이 아닌, 국민국가를 넘어선 보다 광범위하고 동적인, 유동적인 역사를 의미)이라는 주제에 매우 잘 부합하는 내용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